이재용

작업노트

관심 갖고 진행하는 작업은 도자공예의 본연적인 기능과 역할을 잃지 않으면서 전통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인식되는 전통의 개념과는 달리, 지구 곳곳 인류가 머무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 환경과 지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활습관이 나타나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여러 가지 형태와 용도의 그릇들이 발달 해왔다. 인류가 남긴 다종다양한 형태와 
질감, 색채 등을 통틀어 ‘전통’이라 칭할 수 있다 생각한다.

관심 갖고 진행하는 작업은 이런 수많은 전통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도자공예의 본연적 기능과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흙이라는 재료가 가진 물성을 연구하고 특정 양식(樣式)마다 그 배경이 되는 인류학적 미술사적 의미를 총체적
으로 탐구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판되는 점토나 유약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제된 작품 보다는 자연에서 채취한 흙과 나뭇재 
등 직접 만든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 본연의 물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향한다. 그때 그때 관심갖는 재료를 사용하기에 매번 재료에 
맞는 형태나 제작방법을 고민하고 그에 맞는 가마를 선택하여 굽는다.

삼국시대 상형토기(象形土器), 특히 가야토기에서는 수많은 동물과 사물이 그릇형태와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된다.
시꺼멓고 거칠어 보이는 토기유물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하나하나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널리 
알려진 청자, 백자류의 도자 유물들보다 훨씬 전위적인 조형미까지 뽐내고 있다. 동물형 잔 시리즈는 이런 삼국시대 토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하였는데, 기본적인 잔 형태에 동물 형태를 결합하였고 모티브가 된 삼국시대 토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장작가마에서 구워 완성하였다.

작품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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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형 잔-거북이_ 수직 컵 형태에 거북이 모양으로 빚은 머리와 다리 꼬리 등을 붙여 토기제작 방식으로 구워낸 잔

동물형 잔-개_ 작은 잔 모양에 개 모양으로 빚은 머리와 다리를 붙이고 토기제작 방식으로 구워낸 잔

양머리 뿔잔_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수입된 양머리 청자에서 따 온 양머리와 삼국시대에 주로 만들어진 뿔잔 형태를 결합하여 만든 잔

이재용
yijaeyong85@gmail.com

[학력]
2019  충북대학교 일반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미술사(도자사) 수료
2011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도자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2021  이재용의 주기전(예정)

[단체전]
2020  홍콩디자인인스파이어, HKTDC
2019  공예트렌드페어 Mooving展, 코엑스
             가야본성 – 칼과 현, 가야문화상품展, 국립중앙박물관
2018  전통, 현대의 길展, 경인미술관
2016  한국통가마협회展, 삼척문화예술회관
             한‧중 화장토도자 교류展, 베이징한국문화원

기타

2021  제1회 충남무형문화재축제 전시큐레이터, 충남문화재단
2020  양구백토, 천개의 빛이 되다 프로젝트, 참여작가, 양구백자박물관
2019  가야문화상품개발 프로젝트, 참여작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2018  NCS 학습모듈도자공예분야 대표집필자(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7  NCS 도자공예분야 개선전문위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