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작업노트

동양화를 전공하고 주로 꽃과 식물을 그리며 색감을 따뜻하고 맑게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이다. 
조금만 엇나가도 그림에 대한 몰입이 깨지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듯 아닌 듯 즐기며 작업을 한다. 
그림으로 완성하는 과정은 빠르지 않지만 멍하는 시간을 보내며 저에게는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나무 합판에 종이를 붙이고 그림 그릴 준비를 하며 아교와 호분으로 밑 작업을 할 때에는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작업 하기 전 그림 그릴 작품을 조금 더 구체화 시키며 깊이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을 때도 많다. 
색감보다 표현하려고 하는 느낌보다는 형태에 많이 집착 해 그림을 딱딱하게 만드는 날도 있었지만 관찰하고,
기록하고 단순화시키는 그 시간들이 참 좋았고 나의 작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따뜻해져 가며 어느새 꽃과 
식물을 닮아가고 있었다.물을 많이 쓰며 붓 자국이 남으면 남는 대로 좋았고, 그려지지 않는 부분도 보이지 않은 
공간도 모두 공기가 다니는 흐름 같이 느껴져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었다.

선의 굵기 또는 먹과 색감, 명도 채도에 따라 농도에 차이를 내면서 표현을 자유롭게 한다. 
꽃과 식물을 주로 그리지만 그 주체가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저이기 때문에 저의 그림들에는 아주 사적인 감정들이 
많이 뒤엉켜 있다. 그 감정들로 표현을 하고 비슷한 방법일지라도 각각 그들만이 가진 개체의 쉐잎 차이를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 꼼꼼하게 또는 디테일한 듯 하지만 무심히 툭 볼륨감을 주며 밀도감, 공간감까지 여백을 담아 빠르게 
그린다. 그림에는 나의 기분이 여실히 다 드러날 때도 많은데 생각지도 못했던 표현들이 나를 따뜻하게도 맑아지게도 
또 경쾌하게도 만든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은 여러 가지 시선들을 투영하여 작품을 읽어 낸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문득 블라인드를 젖혔을 때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듯한 느낌과 온도를 그림에 담으려 했고, 문을 열었을 때
꽃이 와르르 쏟아지는 듯한 이토록 행복하고도 아름다운 그림들을 기분 좋게 그리려 했다. 잔잔히 스며들며 전해지는 
사람과의 맞닿은 온기, 오롯이 그 체온으로 전해지고 그렇게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작품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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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_ 관능적이고 화려한 미를 모란꽃의 화사한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
 
꽃 그리고_ 꽃의 라인과 담백한 색감으로 일상의 자유로움을 표현한 작품

박은영
kkamjjic37@naver.com

[학력]
2000  충북대학교 미술과 동양화전공 졸업

전시경력

[단체전]
2021  ON ART : BRT 작은미술관, 세종
2020  꽃 그리고 : 채움, 세종
2019  Life & Culture Fair,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세종
             Business Expo, Costco Korea, 세종
2016  루브비엔씨 “공간&공감”, 갤러리 크랑테, 서울

기타

2021  대한민국 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2020  인터넷 신문사 인터뷰, 시사와이드 지역채널 방송 촬영, 싱싱세종락,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