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나

작업노트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멍을 자주 때리고 이상한 꿈도 매일 꾸며, 머리에 생각이 많다 보니 스트레스도 자주 받는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 요가를 시작하면서 배운 것이 명상이다. 명상을 할 때 머릿속의 생각을 텅 비우는 것이다. 이러한 수련이 작품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품은 처음부터 주제를 정해서 그린 그림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인데, 생각을 비우고 그저 흐름대로 그리다 보니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게 되었다. 바라보면 볼수록 작품 속 두 여자는 나의 내면의 모습 같았다. 

한 명은 이미 머리를 잘랐고, 나머지 한 명은 고민하다가 자르려고 하는데, 오랜 세월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는 게 쉽지가 않다. 
머리가 서로 엉켜서 고민에 빠져있을 때 한 명이 과감하게 싹둑 잘라버리면서 하는 말이, “괜찮아, 머리는 다시 자라니까.” 라고 말한다. 
고민에 빠져있던 나머지 한 명이 납득이 되었고 서로 도와가며(한 명은 가위를 들고 한 명은 머리카락을 잡아주고)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선택을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많다. 괜히 잘못 선택을 하다가 
더 곤란해 지는 게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생은 정답이라는 게 없다. 

그리하여 나는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이가 깊은 고민을 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어떤 것이든 선택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작품이미지

작품을 클릭하여 감상해 보세요

괜찮아, 머리는 다시 자라니까_어떠한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있을때,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선택해도 괜찮다고 용기를 부여한 작품

제하나
hanangel303@gmail.com

[학력]
2019  completed second year of College of Nursing, Silliman University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