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작업노트

자연 속을 거닐다 눈에 보이는 풍경에 나만의 감상을 더한 순간순간을 화폭에 담아두는 것을 좋아한다. 
실경산수를 그리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을이 지는 하늘은 자연에서 쉽사리 보기 힘든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어 땅을 뒤덮고, 힘있게 가지를 뻗은 나무는 주변의 것들을 아우르고 중심을 잡아준다. 
소박한 옛 정취를 담은 마을을 지나갈 때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에 남겨놓은 자취를 감상한다. 
실경산수화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우연한 존재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작품에 수묵 담채화의 매력을 녹여내려고 했다. 
수묵 담채화는 먹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채색하거나 채색을 먼저 한 뒤 먹선을 써서 번지게 하는 기법으로 
농담과 명암을 표현한다. 작품은 먹과 함께 색을 여러 번 덧칠하여 맑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깊이감을 더한다. 

먹을 통해 표현한 대상은 때로는 굵고 힘차게 뻗어 자연의 웅장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때로는 가냘프고 
자유분방하게 뻗어 쓸쓸하기도, 고고하고 우아하기도 한 자연의 모습을 나타낸다. 은은하게 색을 더하여 칠하는 
것은 대상물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존재와 어우러지고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을 나타낸다.

작품이미지

작품을 클릭하여 감상해 보세요

휴식_ 노을진 겨울 강가 풍경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작품
 
가을의 속삭임_ 이끼 낀 계곡의 가을 풍경을 따뜻하게 표현한 작품

겨울아침_눈 내린 장독대가 있는 풍경의 아침을 수묵으로 정감있게 표현한 작품

5월에_다채로운 색감으로 5월의 정원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

김민지
minjik015@naver.com

[학력]
2018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

전시경력

[단체전]
2021  자연과 향기, 대전갤러리, 대전

기타

2021  충청미술전람회 특선
             보문미술대전 입선
             대전광역시미술 대전 입선
2017  도솔미술대전 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