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화

작업노트

평소 무늬와 패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특히 포장지, 벽지 등 제품에 들어있는 무늬나 커텐, 원피스 등의 페브릭의 무늬들을 유심히 보곤 하였는데 
그러면서 같은 무늬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 ‘지루하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단순한 반복이 아닌 형태의 강약, 색감의 변화 등을 고민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자연의 무늬들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길가의 쌓여 있는 낙엽들, 나뭇잎, 조개 껍데기의 나선무늬,개울가에 
흐르는 물 등도 유심히 관찰한다. 평범하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뭇잎도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물든 색이 다르고 
잎맥의 모양도 다르다. 자연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나는 그런 점을 좋아한다.

나는 무언가 대단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그린다기 보다는 작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것 같다.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극한의 무언가를 끌어내고 싶다.요즘에는 전시를 위해 캔버스에 트라이앵글 시리즈와 큐브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세모는 그 자체로도 완전한 도형이지만 여러개가 모이면 마름모, 다이아몬드, 육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반복, 변화, 균형 그리고 리듬"
작품을 제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패턴의 지루하지 않은 반복과 그것들이 화면 안에서 균형있게 
어우러 지는지를 항상 생각하며 작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리듬감이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멈추어 
있는 선과 도형들이지만 어딘가 움직이는 것처럼, 물결이 흐르는 것 처럼,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것 처럼 느껴지도록 
그리려고 한다. 각 요소들의 완전한 균형,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있다.
트라이앵글 시리즈와 큐브 시리즈를 주축으로 하여 2021년 8월 <COLORS and SHAPES>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늬를 그리면서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제품들에 넣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폰케이스, 파우치, 티타올 등의 제품으로 제작해 본 적이 있다. 상업적인 제품들과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 여러가지에서 
영감을 받은 나의 그림이 다시 제품과 접목되어 그 쓰임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떼어가도 좋습니 "Take it” 이라는 작업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무늬가 그려진 포스트잇들을 벽에 붙여 두고
관객들이 떼어 갈 수 있도록 한 전시였다. 이렇게 관객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거나, 지금 그리고 있는 패턴
들을 입체조형작품으로도 만들어보고 싶다. 

작품이미지

작품을 클릭하여 감상해 보세요

Color cube_ 중첩된 큐브형태에 다양한 색과 무늬를 입힌 평면작품
 
Color cube_ 중첩된 큐브형태에 다양한 색과 무늬를 입힌 평면 작품

Triangle and blue_ 세모를 소재로 패턴의 반복, 변화, 균형에 대해 작업한 꼴라주 작품

밤의 노래_ 세모를 소재로 패턴의 반복, 변화, 균형에 대해 작업한 꼴라주 작품

김세화
silver4818@nate.com

[학력]
2008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2021  COLORS and SHAPES 세종바탕갤러리(예정) 

[단체전]
2021  보라회 정기전, 다시보라, 세종
2020  세종 사생회 정기전, 세종
2019  보라회 정기전, 색을보라, 세종
2010  UNFRAME전, 서울
2008  Elastism, 살아있는 미술관 초대전, 서울

기타

2021  대한민국 현대미술 대전 은상